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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스마트폰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송금 서비스가 지난해 3배 이상 급성장했다.

편리함을 무기로 한 각종 ‘페이’ 서비스가 신종 전자지급수단의 대세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일평균)’에 따르면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이용금액은 전년(328억원)보다 약 3배 이상 증가한 102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용건수도 281만건으로 전년(100만건)보다 180.1% 많아졌다.

간편결제는 카드를 모바일에 저장해두고 비밀번호를 입력해 결제하는 서비스로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등이 해당된다.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1년 전보다 147.4% 늘어나 212만건으로 성장했고, 이용금액은 158.4% 증가해 672억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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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Toss)’와 ‘페이코(PAYCO)’처럼 모바일에서 계좌이체 등으로 선불금을 충전한 뒤 전화번호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활용해 송금하는 간편송금 서비스도 크게 늘었다. 하루 평균 실적은 각각 68만건, 351억원으로 전년대비 375%, 417.3%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된 이후 비밀번호와 같은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한 결제·송금 서비스를 2016년부터 조사하고 있다”며 “지난해 유통제조사의 실적 증가에 힘입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전자지급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1년 전보다 36.5% 늘어나 4688억원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이 일반화되고 모바일 소액송금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이용건수도 2259만건으로 11.5% 늘었다.

전자지급서비스 중에서는 온라인 쇼핑시 주로 사용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받은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기 위해 결제정보를 송수신해주고 그 대가로 정산을 받는 서비스다. 일평균 이용실적은 전년대비 각 34.4%, 33.7% 증가해 638만건과 3276억원으로 늘었다.

일정 금액을 충전해놓고 대금지급과 송금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도 일평균 589억원의 이용금액을 달성하며 전년보다 92.2% 증가했다. 건당 이체금액이 큰 송금 서비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비 등 고지서 대금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서비스 이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일평균 이용건수는 전년대비 90.9%, 84.5%씩 증가해 12만건, 214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전자지급서비스 제공사는 모두 114곳에 달했으며 이중 전자금융업자는 91곳으로 나타났다.

파인내셜투데이 진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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