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중국 정부가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 부과를 단행한 이후 중국 기업들이 대체상품을 찾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이번 관세 부과에 대한 시장 반응을 3일 이같이 전했다.

본귀이(本貴)는 미국산 견과 유통업에 종사하는 광저우의 무역회사로 미국 측 공급사인 피델리티사와 가격 조종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 책임자는 “관세 조치 시행 첫날이라 미국 측에 가격 조정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지만 곧 논의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이 공급가격 측면에서 양보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전쟁을 원치 않지만 만약 무역 전쟁이 일어난다면 태국, 베트남 등 다른 국가 수입 견과로 대체하는 사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철강공업협회는 미국산 심리스 강관이 관세 부과 리스트에 포함된 데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익명의 철강 업계 관계자는 환추스바오에 “이번 조치는 자국 철강 업계 진착의 호재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중국 철강조사기관인 란거 철강연구소 쉬리잉 연구원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심리스 강관은 전체의 약 10%밖에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철강 기업들은 다른 국가 제품으로 미국산을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