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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0조원을 넘어섰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 하나, KB, 농협,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9개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연결 기준)은 전년(8조344억원) 대비 35.6%(8625억원) 늘어난 10조8969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 확대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데다 증시 호황이 이어진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 보면 금융투자(98.%) 이익의 증가율이 가장 컸고 이어 보험(56.3%), 은행(41.8%), 비은행(26.2%) 순이었다.

지난해말 기준 전체 금융지주사의 총자산은 전년말(1754조1000억원)보다 8.4%(147조2000억원) 늘어난 1901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총자본과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4.41%, 12.91%, 12.39%로 모두 상승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말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0.98%) 대비 0.16%포인트 떨어진 0.82%로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3.86%로 기업부실 감소 등으로 14.5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경영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면서도 “과도한 외형경쟁은 내부통제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와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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