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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지난해 기업공개(IPO) 자금 조달 규모가 글로벌 거래소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2일 한국거래소는 세계거래소연맹에 가입한 52개국 68개 회원거래소의 IPO 및 신규 상장 실적을 비교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결과 작년 세계 IPO 시장 자금 조달액은 전년의 1250억 달러 대비 49.7% 늘어난 1871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중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IPO 조달 규모가 282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상하이증권거래소(211억 달러), 3위 홍콩거래소(164억 달러), 4위 선전증권거래소(142억 달러), 5위 인도증권거래소(119억 달러), 6위 뭄바이증권거래소(103억 달러), 7위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83억 달러), 8위 한국거래소(75억 달러), 9위 호주증권거래소(53억 달러), 10위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51억 달러)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체로 북미, 아시아 지역 거래소들이 IPO 실적 상위권을 점령한 것을 알 수 있다. 글로벌 거래소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전년의 1129사보다 48.8% 늘어난 1680개사로 늘었다.

신규 상장 실적 상위 거래소는 선전증권거래소(222개사), 상하이증권거래소(214개사), 홍콩거래소(160개사) 등으로 중국 권역의 거래소가 전년과 동일하게 최상위권인 1~3위에 포진하는 등 아시아 권역의 거래소가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년보다 3개(-.3.6%) 감소한 80개사를 증시에 등판시켰으며, 순위는 10위이다.

아시아 외의 지역에서 신규 상장 실적이 양호한 거래소는 나스닥증권거래소(89개사·6위), 나스닥노르딕거래소(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7개국)(86개사·9위), 뉴욕증권거래소(74개사·11위), 토론토증권거래소(71개사·12위), 유로넥스트(19개사·17위) 등이다.

거래소별 특징을 보면 미국 실물경기 호조에 힘입은 뉴욕증권거래소가 IPO 자금조달액이 147.7% 늘면서 실적 규모가 1위로 집계됐고, 동시에 신규 상장 기업도 대폭(146.7%↑) 증가하는 등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인도의 자본시장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인도증권거래소(196.4%↑)와 뭄바이증권거래소(155.8%↑)는 IPO 자금조달 실적 순위가 8계단⋅6계단 상승한 5위⋅6위에 위치했다. 또 인도증권거래소(114개사)는 신규 상장 기업 수가 132.7% 불어 눈에 띈다.

한국거래소는 IPO 규모가 40.0% 늘었지만 글로벌 증시 IPO 규모 평균 증가율 49.7%보다는 9.7%포인트 낮았다.

이에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IPO 조달 실적은 2년 연속 40%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2년 간의 97.4% 증가율은 시총 상위 20위 이내 거래소 중 4위에 해당한다”라고 평했다. 또 “전반적으로 뉴욕, 상하이, 인도, 한국 등의 거래소가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진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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