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산업용 IoT를 직접 체험

글로벌 기업 참여 두드러져

관람객 상당수가 학생…대비할 수 있는 기회

사진=이건엄 기자

대한민국 ‘스마트팩토리’의 현 주소를 알 수 있었던 ‘오토메이션월드 2018’이 화려한 막을 내렸다. 디지털화를 통한 제조업 혁신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전시돼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4차산업혁명이 대두 되면서 향후 다가올 제조업의 미래를 한 눈에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18’을 개최했다. 이번 산업전은 전시 규모가 전년에 비해 20% 확대됐다. 모션컨트롤,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센서,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및 스마트공장 구축기업 등 총 480개사가 참가했다. 그만큼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각 부스에서는 실제 스마트공장 모델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사람이 로봇의 안전거리 이내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협동로봇과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움직이면 현장에서 그대로 움직이는 ‘디지털 트윈’ 등이 소개돼 4차 산업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이건엄 기자

유명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독일의 지멘스는 올해 미래공장 디지털 엔터프라이즈(Digital Enterprise)를 구현하는 다양한 혁신 솔루션을 제조업 분야별로 실제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고객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게 체험형 전시를 통해 스마트공장의 현주소와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 지금 시행하라(Digital Enterprise - Implement Now)’를 주제로 이산·조립산업(Discrete Industry), 공정산업(Process Industry)등 제조업 분야에 따른 고객 맞춤형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선보였다.

로봇 외에도 인건비 부문을 축소하기 위한 다양한 생산 장비들도 전시돼 있었다. 파이프 제조 업체인 금성에이스산업은 파이프를 조립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각종 설비를 내놨다. 전기 없이 중력과 레버, 캠, 관성 등을 이용한 ‘가라쿠리’ 등과 같이 일본 제조업체 등에서 보편화된 무동력 장치를 선보였다.

사진=이건엄 기자

스스로 진단 및 감시하는 전력설비 시스템과 화재예방 시스템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전력을 관리하는 네스트 필드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기술은 공장에서 사용한 전력량을 자동으로 검침하는 역할을 한다”며 “전기세가 올라가면 전력 소비, 밝기 등을 자동으로 조절해주기 때문에 에너지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웠던 점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전시회였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빠른 시일 내에 공장 환경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학생들에게 있어서 이번 전시회는 미리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 마지막날 만난 한 학생은 “처음에는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개념이 와 닿지 않아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로봇과 자동화시스템을 직접 보고 체험하다 보니 진로에 대한 해답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20년까지 중소·중견기업에 스마트공장을 2만개까지 보급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014∼2016년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은 생산성 30% 증가, 불량률 45% 감소, 원가 15% 절감, 매출액 20% 증가, 영업이익 53% 상승 등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중소기업은 스마트공장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건엄 기자

파이낸셜투데이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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