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온라인(주), 공실클럽, 실방, 비씨인베스트먼트(주) 등 온라인 부동산 진두지휘

사진=(주)비씨온라인 김상헌 회장의 수필집 표지

보스턴컨설팅그룹은 글로벌 기업의 평균 수명이 약 30년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30년 이상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대변하는 수치다. 기업 경영의 어려움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두산과 동화약품 등 몇 안 되는 기업이 100년을 겨우 넘겼다. 인간의 수명은 점점 늘어나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기업의 수명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점점 짧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평균 수명은 12.3년에 불과하다고 조사했다.

이런 백세시대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은퇴 후의 삶이다. 건강한 신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퇴직 후 50년 가까이를 더 보내야하는 현실은 막막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비씨온라인(공실클럽) 김상헌 회장은 이런 면에서 모범답안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 여든이 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공실클럽, 원룸클럽 등의 인터넷 부동산 사업을 하며 비즈니스도, 건강관리도 모두 성공한 노익장이기 때문이다.

특이하게도, 인터넷 비즈니스를 처음 시작한 것은 김 회장이 50을 넘긴 나이였다. 공직에서 퇴직한 후, 경쟁이 치열한 강남지역 부동산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당시 부동산서비스 시장은 중견회사에서 굴지의 대기업까지 진출한 춘추전국시대였다.

김 회장의 사업모델은 필요한 부동산 물건을 검색, 원하는 방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였다. 돌아다니며 집을 찾을 필요가 없고, 중개업자와 주인은 원하는 물건이 빨리 나가 서로 좋았다. 사이트와 함께 콜센터도 운영하며 건물주에게 매일 전화해 방 문제의 고민을 해결했다.

현재 공실클럽은 건물주에게서 비어있는 공실 방을 받아 임대인이 원하는 원룸, 투룸을 사이트에 올려놓고 공유하는 히트 부동산 사이트다.

이제 공실클럽은 강남 일대에 방 구하는 것, 원룸 투룸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주택관리까지 해주는 토털서비스의 강자로 통한다.

건물과 룸 안에 있는 모든 정보를 직접 가보지 않아도 사진과 동영상으로 업데이트해, 고객이 바로 찾을 수 있게 자료를 올려놓았다.

강남 부동산시장에서 30년 이상 온라인 비즈니스의 모델이 된 김 회장은 팔순이 넘었다. 김 회장은 “저의 성공 요인은 자신감과 건강관리”라며 “자심감이 없으면 비즈니스도 원활하게 풀리지 않고, 건강관리를 하지 않으면 사업을 이끌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테니스와 등산을 한다”면서 “건강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사업도 일사천리로 진행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건강관리 비법은 일반인들과 다르다. 그는 과일을 좋아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후에 먹는 것과 달리 식사 1-2시간 전에 과일을 섭취한다.

김 회장은 “식사량을 늘리는 식후 과일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잡곡밥, 오곡밥을 즐겨 먹으며, 전국 유명산을 찾아 다닌다.

그는 5시간 넘게 한강변을 걷기도 했다. 지난 여름 폭염이 몰려와 재난 경보가 울렸을 때도 하루에 26km를 거닐었다고 한다.

특히 김 회장은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각종 CEO 과정을 통한 업무와 스킬을 배우는데 게을리 하지 않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업무지식과 판단력을 축적해간다.

또 김 회장은 한국부동산중개협회 이사, 서초부동산산악회 회장, 서울시 임대차분쟁 조정상담실 상담요원, 네이버 부동산 전문가 칼럼니스트, 네이버파워 지식IN 등 대외적인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재 팔순의 청년 김상헌 회장은 비씨온라인(주) 회장, 비씨인베스트먼트(주) 대표 등 현업에서 젊은이들보다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공실클럽, 원룸클럽, 사무실클럽, 상가클럽 등을 운영하며,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CEO 과정, 데일카네기 CEO 과정 등을 수료했으며 '여든도 젊다', '콕콕 부동산 상식여행' 등 5권의 책도 저술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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