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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8일(현지시간) 우리나라와 ‘경쟁적인 환율 평가절하’를 금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형태의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USTR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 관련 보도자료에서 “한국과 미국은 무역과 투자에 있어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경쟁적 통화 평가 절하’(competitive devaluation)와 ‘환율 조작’(exchange rate manipulation)을 금지하는 내용의 MOU 형태의 합의(agreement)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USTR은 “미국 재무부와 한국의 기획재정부가 현재 이번 통화 관련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조항은 (외환 정책의) 투명성과 책임에 대한 강력한 약속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도 관련 내용을 재확인하면서 한미 FTA 협정문과는 별개로 이번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KORUS(한미 FTA)의 맥락 밖에서도 미국의 상품이 공정하게 취급받고 교역 상대국이 불공정한 통화 관행을 피하도록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미 FTA 재협상과) 별도의 트랙으로 재무부가 한국이 불공정한 관행을 피하도록 하기 위한 합의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이번 조항에는 외환정책 관행에 대한 강한 약속, 확실한 투명성, 책임에 대한 메커니즘 등이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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