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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한미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및 철강 관세 면제협상 합의를 확인했다. 25일(현지시간) 므누신 장관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 FTA 개정협상에서 “매우 생산적인 이해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곧 협정에 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상의) 일부분으로서 한국은 미국에 보내는 철강의 규모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정협상 결과를 “절대적인 윈윈(an absolute win-win)”으로 표현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25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와 232조 철강에 대해 미국과 원칙적인 합의, 원칙적인 타결을 이뤘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본부장은 이번 합의 성과로 ▲불확실성 조기 제거를 통한 업계의 안정적 진입 ▲농업 레드라인 사수 ▲자동차부품 의무사용 원산지 미반영 ▲기존 양허에 대한 미(未)후퇴 등 5가지를 꼽았다.

한편 므누신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대해 지시한 최소 500억 달러의 관세 부과를 방지할 필요성에 대해 중국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중국과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미국의 대중)무역적자를 어느 정도 감축하기로 합의했으며 중국 시장 개방 및 관세 인하, 강제적인 기술 이전 방지 등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인지 대화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역전쟁을 목표로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협상을 하게 될 경우 행동을 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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