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무역정책에 대해 글로벌 무역갈등을 만들어 미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1일(현지시간) CNBC뉴스는 트럼프 발(發) 글로벌 무역전쟁의 우려가 투자자들 뿐 아니라 연준 위원들의 우려도 낳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날,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친 파월 의장은 연준 의장으로써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FOMC의 몇몇 위원들이 관세 문제를 거론했다”고 밝혔다.

또한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연준 위원들 간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그로 인해 미국의 경제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상황의 전개에 따라 미래 경제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그는 “몇몇 위원들이 전국의 업계 지도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회의에서)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무역정책이 미 경제 성장을 지속하는 데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와 관련 CNBC는 투자자들의 여론조사 결과 무역갈등이 미국 경제 발전에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1.50~1.75%로 0.25% 인상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3차례로 유지했다. 다만, 15명의 위원 중 거의 절반인 7명이 4차례 인상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연준이 절충을 통해 기준금리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인플레이션 가속 정점에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향후 경제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겠다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너무 늦게 올려 어느 순간부터 빠른 긴축을 진행하면 경기 확장 기간을 단축할 우려가 있고, 기준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릴 경우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올리는 것을 저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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