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진=뉴시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기초·광역의회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게 양심이 남아 있다면 자신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서울시의회에 애초 서울시획정위원회 입장을 반영한 선거구 수정안을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연초 기자회견에서 ‘과감한 개혁, 준비된 혁신’을 말했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이 전국에서 벌이고 있는 선거구 쪼개기에서는 그 어떤 개혁도, 그 어떤 혁신도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제 광주시의회가 기초의회 2인 선거구를 줄이고 3인 선거구를 대폭 늘리는 선거구획정안을 의결했다. 2인 선거구로 광주 기초의회를 싹쓸이하겠다는 민주당 광주시당의 횡포에 광주 시민이 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광주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서울시의회가 기초의회 선거구를 획정한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의 격렬한 반발로 애초 35개였던 4인 선거구가 단 7개로 줄어든 획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다”고 강조했다.

확정안에 대해 이 대표는 “획정안 대로라면 2인 선거구는 91개로 무려 61%나 되며, 이는 전국 평균 49.1%를 훨씬 상회한다”며 “수백만 촛불이 모여 개혁을 외친 서울에서, 개혁을 약속한 집권여당이 가장 반개혁적인 선거제도를 유지하려고, 말그대로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에게 묻겠다. 광주와 서울의 기초의회 사정이 얼마나 다르냐”며 “결국 개혁보다는 기득권을 선택한 민주당의 무책임한 탐욕이 서울시 2인 선거구 61%라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은성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