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무역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말했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라가르드 총재는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라 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10여년간 진행된 글로벌 교역 확대는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혜택을 줬지만 일부 지역·산업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혁신과 무역에 의해 초래된 피해를 구제하는 것은 고려해야 하지만, 무역 자체를 줄이거나 추가적인 장벽을 세우는 것은 어떤 승자도 만들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9%로 예상되는 등 세계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평선에 일부 구름이 없는 것은 아니”라며 글로벌 무역전쟁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이 지역에서 파트너십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미국이나 유럽은 과거 이 지역을 자신들의 영향권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더 이상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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