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남 부자들의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 1년간 폭등세를 보인 강남 부동산에 계속 투자해야 하는지, 최근 많이 떨어진 달러 자산을 늘려야 하는지.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1월 개인 달러 예금은 161억 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월 대비 원화환율이 크게 하락하며 달러 가격이 떨어지자 예금이 증가했다.

 

달러 재테크 붐으로 요즘 부자들의 투자 목록 ‘0순위’는 달러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달러 예금, 달러 ELS, 달러 펀드, 해외 주식 등 여러 가지다. 하지만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라면 “진짜 부자들은 채권에 투자한다”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도곡동의 A씨는 작년 초 부동산을 정리한 목돈을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홍콩과 싱가폴 글로벌은행에서 근무하는 처남의 조언으로 오만국채, 우리은행, SC은행채권에 60만불을 분산 투자하였다.

부동산 열기가 뜨거운 마당에 부동산을 정리하게 돼 맘이 상해 있었던 데다 해외채권에 처음 투자하게 되어 사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무엇보다 해외채권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환율’ 부분이 투자를 결정하는데 큰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투자 당시 원달러 환율이 과거 5년 최저최고점인 1007-1244원의 평균보다 아래에 있는 상황이었고 외국에 있는 유학생 자녀에 대한 달러 송금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일 년 넘게 정해진 이자를 달러로 정기적으로 받으면서 외국에 있는 유학생 자녀에게 송금도 해주니 부동산 때문에 상한 맘이 많이 달래졌다.

A씨의 경우 60만불 투자로 원화 정기예금 대비 약 3배인 연 3만4000불 정도의 확정 이자를 수령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이다.

그런데 본격적인 미국금리인상을 앞두고 채권 투자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전제 아래 하이일드 채권 투자도 고려해보라고 말한다. 하이일드 채권은 정상채권과 부실채권의 중간에 위치한 신용등급 BB+이하의 채권을 말한다. 최근 미국의 경기 호전으로 고수익채권의 부도율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어 금리 인상기에 오히려 더 좋은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다.

교보증권 국제금융부 직원들은 15년 전부터 HSBC, BOS(Bank of Singapore)를 거쳐 2015년 10월부터 교보증권에 국내 최대의 해외채권 전문부서를 만들어 국내 기관 및 고액 자산가들을 관리하고 있다.

교보증권 국제금융부 직원들. 사진=김영권 기자

이들은 해외채권 투자의 대중화 시대를 연다는 목표로 ‘해외채권 = 교보증권’이 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국내 최대 해외채권 단일부서로 전 세계 모든 해외채권의 섹터별, 통화별 분석을 바탕으로 8천 건 이상의 매매 노하우를 축적해 종합자산관리를 하고 있다.

2016년부터 교보증권 전 지점에서 해외채권 상담을 시작했다. 투자자가 해외채권을 거래하기 위한 실시간 직거래 중개 플랫폼을 갖추고 있어서 고객이 원하는 전 세계 대다수 채권을 당일 실시간 직거래로 매매할 수 있다.

교보증권 국제금융부 박종철 부서장은 “해외채권 시장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시장입니다. 지금은 채권 거래를 하고 싶은 투자자도 거래처가 마땅치 않죠. 비단 기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까지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원활한 거래를 돕는 상생의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아래는 최근 교보증권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외채권 목록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양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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