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러 정책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정책금리 0.2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책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면 연 1.50~1.75%로 올라가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0%)보다 높아진다.

2007년 이후 10여년 만에 미국의 정책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다.

미국 금리가 더 높아지면 국내 투자중이던 해외자금이 고금리 수익을 쫓아 미국 등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불안과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정부 및 한은 관계자는 “금리역전이 당장 자본유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해외자금 유출은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아 경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특히 금융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다. 대부분의 금융전문가들은 올해 3번 올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나, 4번으로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한편 오는 21일에는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의 연임을 위한 국회 청문회가 열린다. 이 총재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다음달 1일부터 두 번째 임기(4년)를 시작한다.

금융시장은 한국경제에 놓인 상황과 현안에 대한 이 총재의 평가의 주목하면서 향후 우리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해 볼 발언이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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