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사진=뉴시스

문무일 검찰총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 여부와 관련해 “충실히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16일 문 총장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문 총장은 전날 퇴근길에서도 “충분히 살펴보겠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밤샘조사를 받고 출석 21시간만에 귀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및 민간으로부터 불법자금 수수 등 100억원이 넘는 뇌물 혐의와 다스를 통한 3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이 있다.

조사 당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 사건을 먼저 조사하고 이어 국정원 특수활동비 유용 등의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은 “모르는 일”이라거나 “지시하거나 보고받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와 관련해 진술 내용 등을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이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내용 및 수사팀 의견 등을 문 총장에게 보고하고, 문 총장은 대검 간부 등의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최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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