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1~2월 중국 산업생산과 투자 증가세는 왕성한 국내외 수요에 힘입어 예상 이상으로 가속했지만 소비는 약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하면서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6.2% 증가를 1.0% 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환경오염 규제로 가동 정지와 중단에 들어간 공장이 조업을 재개하고 춘절(설) 특수를 노린 가동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생산이 호조를 보인 반면 자동차와 컴퓨터 생산은 기대한 만큼은 활발하지 않았다.

사무용 빌딩과 공장에 대한 고정자산 투자는 4조4626억 위안(약 752조9300억원)으로 1~2월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7.0% 증가였다. 2017년 7.2%에 비해 신장률이 확대했다.

도로와 공항, 지하철 등 인프라 투자는 16.1% 증대했으며 민간투자 경우 8.1% 늘어난 2조6988억 위안에 달했다.

1~2월 부동산 투자는 1조831억 위안을 기록해 9.9% 늘어났다. 2017년보다 2.9% 포인트, 작년 동기에 비해선 1.0% 포인트 확대했다.

1~2월 백화점과 슈퍼마켓, 온라인 판매를 포함하는 소매매출액(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6조108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7% 증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9.8% 증가에는 약간 못 미쳤다. 작년 12월은 9.4%였다.

신장률이 2개월 이상 계속해서 10%를 밑돈 것은 2003년 여름 이래 15년 만으로 견조한 중국 개인소비가 감속세를 확인했다는 지적이다.

소매총액을 품목별로 보면 화장품과 자동차 관련이 호조를 보였지만 귀금속은 부진했다.

온라인 판매는 1조227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급증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9%로 높아졌다.

국가통계국은 주요 경제통계를 매달 공표하지만 1~2월은 춘절 연휴가 해마다 달라 변동성이 큰 점을 감안해 2개월분을 합쳐서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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