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 시장. 사진=뉴시스

우리나라의 렌탈 업계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13일 국내 렌탈 시장이 2006년 3조원에서 2016년 25조9000억원으로 8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4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렌탈은 소유의 개념에서 벗어난 공유와 관리 중심의 산업군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하고 편리성과 위생성이 부각되면서 산업이 활성화되며 성장을 이어갔다.

렌탈은 대표 제품인 정수기로 인해 파생된 산업 형태로 볼 수 있다. 수질에 대한 불신과 상하수도의 확산이 저조한 지역에서 정수기를 사용함으로써 사후관리에 대한 요구가 발생돼 만들어진 것이다.

지난 1990년대 초 일부 고소득 소수층에서만 이용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다양한 제품으로 렌탈 산업이 확대,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품의 수명주기가 짧아지고 소비자의 기호 변화가 빨라지면서 렌탈 중심의 소비 경향은 기존에 비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소득의 성장은 제한돼 있지만, 선택재에 대한 소비 욕구는 빠르게 증가하는 현상이 지속되며 렌탈 제도를 이용하려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양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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