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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코스피지수가 3000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2월 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 요인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며 “지난 주말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조만간 국내외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2월 연준의 통화정책 및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주말 2월 고용지표 발표 영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2016년 7월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한 31만3000명을 기록했다. 고용은 89개월 연속 증가해 통계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긴 시간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가 확인됐다.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향후 제한적일 것으로 나타났다.

마 연구원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며 “시장에서는 관세 부과가 무역전쟁에 이르기보다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카드로 활용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중간 선거를 앞두고 지지 층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4~5월 정상회담 영향으로 남북문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남북문제에 따른 외환시장의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국내 CDS프리미엄을 떨어뜨리고, 원·달러 환율의 안정이 나타나면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마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남북문제와 낮은 배당수익률, 불투명한 기업의 지배구조 등으로 인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다”며 “배당수익률은 상승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에 힘입어 불투명한 지배구조 역시 조금씩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지는 상황에서 남북문제가 완화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4월 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 등의 진행과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올해 중 코스피지수가 3000을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진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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