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관세를 부과하는 문건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일부 국가 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이 면제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정례브리핑 문답록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이 내일(8일) 관세(문건)에 서명하는가’ ‘멕시코, 캐나다, 유럽연합 내 동맹국 등이 제외되나’ 란 질문에 “우리는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쯤 뭔가 서명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국가 안보를 근거로 멕시코와 캐나다가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There are potential carve-outs for Mexico and Canada based on national security)”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프로세스를 근거로 다른 국가들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possibly other countries, as well, based on that process)”는 말도 덧붙였다.

‘특별히 어떤 조건이냐’는 질문에는 “케이스에 따라, 국가에 따라서 이다(a case-by-case and country-by-country basis)”라고 답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도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다시 한번 말하는데 국가에 따라서 (면제가)될 것이다. 그리고 국가 안보를 기반으로 (면제 결정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샌더스 대변인은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멕시코, 캐나다와의 무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다. 재협상이 현재 진행 중인 NAFTA는 미국에 나쁜 협상이었다. (미국)회사와 일자리의 대대적인 재배치(relocation)가 이뤄졌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새롭고 공정한 NAFTA 서명이 이뤄지면 제외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NAFTA 재협상과 연계해 압박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6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유럽연합(EU)이 미국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만약 EU가 (무역)장벽을 들어내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말로 유럽 동맹국들에게 대한 관세 부과 면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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