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고관세 부과에 대한 비판을 일축하면서 “무역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며 기자들에게 “나는 무역전쟁이 일어나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관세에 대해 물러서지 않을 것(we’re not backing down)”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어떤 나라(미국)가 거래를 하는 거의 모든 나라들과의 교역에서 수십 억 달러를 잃고 있다면 무역 전쟁을 벌이는 것은 좋은 일이며, 이기기도 쉽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5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무역에 관한한 미국은 전 세계의 사실상 거의 모든 나라에 의해 사기를 당했다(ripped off)”면서 유럽과 중국, 러시아는 “그 어떤 관세보다도 더 나쁜 무역장벽을 두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우리는 멕시코, 캐나다와 매우 나쁜 협상을 했다. 그게 바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만약 그들(유럽)이 뭔가를 (보복)하길 원한다면, 그들이 여기(미국)에 마치 물처럼 쏟아보내고 있는 자동차에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와 캐나다와의 무역적자에 대한 불만을 또다시 터트렸다. 그는 “우리는 멕시코, 캐나다와의 무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다. 재협상이 현재 진행 중인 NAFTA는 미국에 나쁜 협상이었다. (미국)회사와 일자리의 대대적인 재배치(relocation)가 이뤄졌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새롭고 공정한 NAFTA 서명이 이뤄지면 제외될 것이다”라고 밝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NAFTA 재협상과 연계해 압박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는 “캐나다는 우리 농부들을 훨씬 더 잘 대해야 한다. 매우 제한적(Highly restrictive)이다. 멕시코는 미국에 마약을 쏟아 붓는 것을 멈추기 위해 더 해야 한다. 멕시코는 할 필요가 있는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수백만명이 마약에 중독돼 죽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지원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