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미국의 비트코인 거래 사이트가 거래 속도를 향상하고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와 코인베이스(Coinbase)는 이번 주 세그윗(segwit)이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를 채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높은 수수료와 지나치게 긴 거래 시간은 비트코인의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혔다. 채굴자들이 제공하는 연산 능력은 한계가 있는 반면 거래는 늘어나면서 수수료는 20달러까지 치솟았고 거래 시간은 하루 이상 걸리기도 했다.

비트코인캐시나 이더리움과 같은 대체 암호화폐 이용자들은 이같은 높은 거래 비용을 이유로 비트코인의 화폐로서의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세그윗은 하나의 비트코인 블록이 더 많은 거래를 포함할 수 있도록 해 처리 용량을 늘려주는 기술로 비트코인의 급성장으로 거래가 폭증하면서 부상한 기술이다.

거래 사이트들은 이 기술을 채택할 경우 거래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블로 아두이노 비트파이넥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세그윗) 구현을 통해 우리는 이용자들에게 20% 가량 낮은 수수료와 더 빠른 거래 속도를 제공하게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관련 헤지펀드 테트라스 캐피탈의 설립 파트너인 알렉스 수나르보그는 “세그윗 채택은 의심할 나위 없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보다 효율적으로 거래가 바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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