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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은 “2021년 도입 예정인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등 보험사의 위험관리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 원장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추진 예정인 연구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원가기준에서 시가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험사가 고객에게 약속한 보험금 지급 의무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드러나게 되지만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하면 원가기준보다 보험사의 당기손익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보험부채의 시가평가는 미래의 계약자 배당을 보험부채에 반영하도록 요구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부채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어서 자본확충이 불가피하고, 이는 손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원장은 “IFRS17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하도록 미래의 계약자 배당을 최적으로 추정해 보험부채를 적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으며 또 “시나리오 분석 등을 통해 이러한 방안이 계약자 배당의 안정적인 지급에 부합하는지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한다.

한 원장은 “국내 금리 상승은 보험사의 투자 수익률 증대 등 재무 건전성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있지만 계약자의 해지 증가에 따른 수익 감소로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고령화와 관련해서는 일본을 통해 우리보다 앞서 경험한 보험산업 생존 노하우를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한다.

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보험산업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수입보험료가 줄어들고, 10여개의 보험사가 파산하는 등 소비자 불신이 확산됐지만 최근 시니어를 위한 보험시장이 형성됐다.

이 밖에도 보험민원 특징과 원인을 찾아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등 소비자 보호 방안도 모색한다.

파이낸셜투데이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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