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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전해져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 또한 투자자들의 위축을 불러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1일(현지기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만4797.78에 장을 마쳐 전장보다 166.97포인트(0.67%)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01.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18.23에 거래를 마감해 전장보다 각각 14.93포인트(0.55%), 16.08포인트(0.22%)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자신들이 예측했던 “지속가능한 장기 페이스(sustainable longer-run pace)”를 웃도는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를 했으며 노동시장 또한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FOMC 의사록은 일부 연준 위원들이 올해 들어 미국 경제가 지난해 12월 FOMC 회의 때보다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의사록은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미국 경제의 견조한 경제 성장을 예상하면서, 이에 따른 “보다 점진적 금리인상(further gradual increases)”을 적시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지난해 12월 1.5%보다 올해 현저하게 더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올해 중 상승해 중기적으로 2%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통화정책 회의 이후 미국 의회는 세제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경제지표는 임금인상과 물가 상승 압력이 형성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국채 금리는 4년 이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연준 위원들은 또한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여러 연준 위원들이 금융시장의 불균형이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신중론을 제기했으며, 일부 연준 위원들은 정부의 감세 정책이 노동자들에게 높은 보상을 안길 것인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견해를 개진하기도 했다.

의사록은 “만일 생산성 성장률이 낮게 지속된다면 임금 인상 속도는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2월 미국 제조업 업황은 40개월 이래 최고치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현지시간) 경제정보 제공업체인 IHS 마르킷은 미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의 55.5에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55.9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전망치는 55.3이었다.

미국의 2월 서비스업 PMI(계절조정치)는 전월 53.3에서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5.9로 상승했다. 서비스업 PMI는 시장의 전망치(54.0)도 넘어섰다.

2월 합성 PMI는 53.8에서 27개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55.9로 올랐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그 밑으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데 PMI가 55를 넘어서면 극히 “이례적인(exceptional)” 경우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1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과는 달리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공급 부족과 이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3.2% 감소한 538만 채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12월 기존 주택판매는 557만호에서 556만호로 하향 수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0.7% 늘어난 561만 채였다. 1월 주택판매는 전년대비 4.8% 감소했다. 이는 2014년 8월 이후 가장 가파른 낙폭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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