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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미국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의 모멘텀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일부 위원들은 경기 과열을 우려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자신들이 올해 미국 경제를 예측했던 “지속가능한 장기 페이스(sustainable longer-run pace)”를 웃도는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를 했으며 노동시장 또한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FOMC 의사록은 일부 연준 위원들이 올해 들어 미국 경제가 지난해 12월 FOMC 회의 때보다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의사록은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미국 경제의 견조한 경제 성장을 예상하면서, 이에 따른 “보다 점진적 금리인상(further gradual increases)”을 적시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지난해 12월 1.5%보다 올해 현저하게 더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올해 중 상승해 중기적으로 2%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통화정책 회의 이후 미국 의회는 세제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경제지표는 임금인상과 물가 상승 압력이 형성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국채 금리는 4년 이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또한 연준 위원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여러 연준 위원들이 금융시장의 불균형이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신중론을 제기했으며 일부 연준 위원들은 정부의 감세 정책이 노동자들에게 높은 보상을 안길 것인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견해를 개진하기도 했다.

의사록은 “만일 생산성 성장률이 낮게 지속된다면 임금 인상 속도는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3번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연준은 오는 3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첫 금리 인상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ME그룹의 연방기금선물 자료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0.25% 올릴 확률은 83%에 달한다.

연준은 2015년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0.25~0.5%에서 0.50%~0.75%로 인상해 7년 동안 지속된 제로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어 일 년 만인 2016년 12월 14일 기준금리는 0.25~0.50%에서 0.25%포인트 오른 0.50~0.75%로 조정됐다. 지난해에는 3월과 6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015년 12월부터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한 끝에 현재 기준금리는 1.25%~1.50%까지 오른 상태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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