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철강 등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싸진 제품을 미국이 수입하고 있다며 관세 인상을 비롯한 조치의 발동을 검토할 방침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 NHK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의 철강 과잉생산 문제를 테마로 초당파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이같이 보복을 가할 자세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값싼 제품 때문에 미국 철강산업과 노동자 가족이 손해를 보고 있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관세를 올리는 조치 등을 취할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미국은 지난 1년 동안 대중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나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재산권의 침해를 포함, 무역불균형 시정에 대해 강력히 압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 외에도 타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반입되는 중국 제품의 수입량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수입 급증이 “국가 안전보장상 위협이 된다”며 무역법 232조에 의거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내용은 상무부가 이미 보고서를 정리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4월 하순까지 보복조치 발동을 결정한다.

이런 미국의 강경 움직임에 중국 정부는 그간 계속해서 역보복을 경고하고 있어 자칫 양국간 통상전쟁이 격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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