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설 연휴 트래픽 관리를 위해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한다. 명절이 비교적 짧아 교통정체 등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고객들의 이동경로 및 트래픽 등을 고려한 전국 단위의 맞춤형 ‘특별 소통 대책’에 나선다. 이 기간 동안 약 2300명을 투입해 안정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귀향객들의 미디어 시청이 대폭 늘어 데이터 사용량이 최대 5.1PB(페타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월 하루 평균 대비 20.4% 많은 수치다.

또한 성묘 인파가 많은 14일에는 평상시 대비 음성과 데이터 시도호가 LTE는 5.9%, 3G는 4.7% 증가하고 고속도로 및 공원 묘지 등에는 최대 3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 연휴 기간 T 맵 사용량도 평시 대비 8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SK텔레콤은 공원묘지와 대형마트, 터미널 등 고객들이 몰리는 지역 인근 기지국 용량을 추가로 2~3배 증설했다. 고속도로, 국도 상습 정체 구간과 주요 휴게소 등에는 이동기지국을 배치할 계획이다.

T맵, 옥수수 등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들도 트래픽 증가를 대비해 시스템 용량 확대·사전 점검 등의 조치를 마쳤다.

KT는 설 연휴기간 동안 귀성·귀경 인파로 인해 상습정체가 발생하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휴게소, 고속버스 터미널과 고속철도 역사, 공항 등 총 637개 지역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관리 지역에는 하루 평균 300여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투입해 이 지역에 구축된 LTE 기지국을 24시간 관제하고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긴급복구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KT는 또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을 맞아 평창과 강릉, 인천공항, KTX 경강선 등 관람객의 이동 경로를 특별 감시 대상으로 지정하고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이 끝나는 다음달 18일까지 특별 감시한다.

LG유플러스는 설 연휴 급증하는 이동통신 통화량 및 트래픽 수용을 위해 오는 18일까지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했다.

LG유플러스는 설 당일 고속도로·국도 등 정체구간을 중심으로 시스템 용량을 평상시 대비 최대 2~3배 추가 증설해 트래픽 분산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고속도로 나들목, 분기점 및 주요 휴게소 등 상습 병목 정체 구간 위주로 이동기지국을 운영한다.

명절 특성상 특정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 및 통화량 증가로 인한 장애 발생에 대비해 중요 거점지역에는 평상시의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매년 반복되는 명절 통화량 및 데이터 사용량 추이를 분석해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 및 휴게소, 상습 정체구간을 비롯해 KTX 역사와 터미널, 공항 등 인파가 밀집되는 장소를 위주로 기지국 추가 설치 및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파이낸셜투데이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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