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기반으로 한 지속 성장’ 실현
지난해 국내 완성차 중 유일하게 수출물량 증가
역대 최고 수출 기록 경신

 13일 르노삼성자동차 서울사무소가 자리한 강남구 푸르덴셜타워에서 열린 신년 CEO 기자간담회에서 도미닉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기자단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신년 CEO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판매 목표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13일 르노삼성자동차 서울사무소가 자리한 강남구 푸르덴셜타워에서 열린 신년 CEO 기자간담회에서 도미닉시뇨라 사장은 올해 판매 목표가 내수 10만대와 수출 17만대 등 총 27만대라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한 QM6 가솔린과 SM5 클래식, SM6 사양 강화 모델 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 대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도미닉시뇨라 사장은 “올해 르노삼성자동차 사업 목표와 중장기 비전 달성 동력은 결국 고객”이라며 “더 많은 고객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듣고 제품과 마케팅 활동에 빠르게 반영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세계 트렌드로 자리한 전기차에 대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판매량을 갖고 있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전기차는 물론 미래차 부문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한국시장에 적합한 우수한 모델 도입을 위해 다방면의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그룹 중기전략인 ‘드라이브 더 퓨처(Drive the Future 2022)’를 주축으로, 그룹 목표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 성장’을 함께 실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를 위한 주요 추진 과제로 ▲고객을 위한 가치 추구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 출시 ▲다함께 즐기는 혁신 ▲임직원의 자긍심 고취 ▲지속가능한 경쟁력 강화를 설정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10만537대, 수출 17만6271대 판매를 기록하며 국내 완성차 중 유일하게 수출물량 증가를 기록했으며 역대 최고 수출 기록까지 경신했다.

13일 르노삼성자동차 서울사무소가 자리한 강남구 푸르덴셜타워에서 열린 신년 CEO 기자간담회에서 도미닉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기자단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와 기자단이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지난해 르노삼성자동차의 내수는 최하위였고 올해는 경쟁사 신차가 많은 상황에서 판매 위축이 우려된다. 구체적 라인업 확장 같은 공경적 경영계획이 있는가?

물론 지난해는 전년대비 판매가 줄었지만, 르노삼성차 연간 평균 판매치는 상회했다. 고객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는데 중점을 기할 것이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이 있어 올해 10만대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
경영계획으로는 첫째, 클리오 출시다. 클리오는 유럽에서 해당 세그먼트 1위 차량일 정도로 우수한 차이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두 번째로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차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는 경상용차(LCV)를 한국 시장에 도전한다.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판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에 같은 소형 전기차가 언제쯤 도입되는지, 또 새로운 전기차 세단이나 SUV 개발 계획이 있는가.

한국은 이미 SM3 전기차를 출시했고, 앞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라인업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한국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SM3 EV, 트위지를 비롯해 연말에는 EV밴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전기차는 지난해 전체 차량 판매량의 0.5% 정도를 차지했다. 리서치사에 따르면 2020년에는 4% 정도, 2025년에는 9~15%로 나오는 등 전기차 시장의 전망이 밝다.

한국 GM이 많이 어렵다. 경쟁사로서 어떻게 보시는지?

경쟁사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가 말씀드릴 수 없다. 한국 시장의 특징은 두가지가 있다. 고객이 매우 까다롭고,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 시장에서 한국시장이 매우 중요하다. 고객들의 즉각적인 반응 때문에 르노삼성차는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 좋은 가격과 좋은 품질으로 경쟁을 할 수 있기에 보람을 느낀다.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시장이기 때문에 수출량 증대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차의 수출전략은? 내년 생산 계약 만료되는 닛산 로그의 대체 차량 생산 계획은 어떠한가.

2010년 부산공장은 연간 27만5000대를 생산했다. 그러다 2011년 25만대 수준으로, 2012년 13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수출물량 감소였다. 러시아와 동유럽으로 수출하던 SM3의 수출이 중단되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차를 투입했지만 결정적으로 그룹 차원에서 연간 12만대 이상 수출이 가능한 닛산 로그를 지원해 줬다. 현재 부산공장은 연간 26만대 이상의 생산을 유지해 오고 있다. 르노그룹이 부산공장에서 닛산 로그를 생산하는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부산공장 경쟁력 혁신에 대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얼라이언스 50여개 공장 중 중간에 못 미쳤던 생산 경쟁력은 지금은 그룹 내 4위로 올라섰다.

르노삼성차 서비스 네트위크에 대해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많다. 올해는 해결책이 있는지?

일부 소비자 불만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다. 고객이 어떤 네트워크를 이용하셨는지에 따라 만족도 차이가 있다. 국내 고객들이 직영 정비 서비스 네트워크를 선호한하는 까닭에 직영 센터에서는 대기 시간이 비교적 오려 걸린다. 반면 협력 업체 대기시간은 굉장히 짧다. 우수한 협력 업체에서 고품질의 서비스를 받으시도록 안내하는 한편, 대기기간을 줄이기 위한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예약 문의와 동시에 편하신 부근 정비 업소로 바로 안내를 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드리는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SM7 후속 모델 개발 계획이 있는가? 판매가 줄면 단종할 계획인가?

SM7 후속 모델 개발에 대해서 특별한 계획은 없다. 르노삼성차는 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QM6, SM6, QM3는 프리미엄 이미지로 판매하고 있으며 SM5, SM7, SM3는 가성비 전략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SM5는 2017년 전해보다 판매가 늘었다. 올해 SM5 판매 목표는 전해보다 3000~4000대 더 높게 잡았다. SM7 역시 마찬가지로 SM7 LPe 등 판매를 충분히 늘릴 수 있기 때문에 단종 계획은 없다.

클리오가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이후 출시가 많이 늦어졌다. 이유는 무엇인지? 그룹 내 르노삼성의 위상은 어떠한지? 그리고 올해 신차 계획은?

르노그룹 내에서 르노삼성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올라 있다. 부산공장 경쟁력은 2017년 그룹 내 평가 4위를 기록했고, 하버리포트에서는 8위를 기록할 정도로 아주 탄탄하다. 한국 엔지니어 수는 현재 1000여명인데 점점 늘어날 것이고, 한국 시장뿐 아니라 다른 해외 시장을 위한 차량 개발을 진행한다. 한국은 매우 특별한 시장이고, 한국은 아시아 넘버 1으로, 르노에게 아주 중요하다.
클리오가 유럽에서도 인기가 좋아 국내 출시가 조금 늦어졌다. 하지만 국내 출시가 늦어진 것보다 중요한 것은 유럽에서 가장 앞서가는 차량을 한국에 가져와서 한국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도미닉시뇨라 사장은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 르노삼성 배당정책을 어떻게 보는지? 그리고 과거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봉래동에서 가산동으로 이전했었는데, 강남 이전으로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짐작된다. 이전 후 임대료 대비 이익이 있다면 무엇인가?

강남 이전은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도심, 그리고 중심에 있으면 그만큼 마케팅 전략 등 여러 가지 일을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 사무실 이전은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에 이전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충분히 보상이 된다고 생각한다.
배당정책은 정해진 것은 없다. 르노는 르노삼성의 R&D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우리가 맡은 프로젝트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국내 엔지니어 채용 등 인적자원을 늘리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한국 내 르노삼성을 어떤 이미지로 만들고 싶은지? 더불어, 르노 스포츠, 알파인 등 고성능 브랜드 도입 계획은?

르노삼성은 특별한 가치를 시장에 전달한다고 생각한다. 남들과 다른 것을 원하는 고객에게 대안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르노삼성 차량들은 아름답다. QM6나 SM6를 보면 유럽 감성이 느껴진다. 이런 특별한 감성과 높은 품질을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과 AS, 프리미엄 이미지를 최대한 선사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다.
르노 스포츠, 알파인 등 브랜드 도입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내용이 없다.

트위지 물량이 어느 정도 이상 되면 국내 생산한다는 계획이 있는지?

지난해 1000대 판매가 목표였지만 물량이 부족해 700대를 판매했다. 트위지는 국내 환경에 잘 맞고 쓰임새도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이에 수입과 생산 모두 검토해 물량 확보를 고려 중이다. 국산화는 부산공장에서 할지 중소기업과 할지 각각의 경쟁력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지난해 QM3가 속한 시장이 치열했다.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했는데도 판매가 좋지 않다. 시장 대응 계획은?

2013년에 QM3는 시장의 문을 열면서 트랙스와 경쟁했다. 그 이후 티볼리, 코나, 스토닉 등이 출시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판매실적이 떨어졌지만 부진이라고 볼 수는 없다. QM3는 현재 디젤만 가지고 운영하고 있는데, 디젤 내에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QM3는 완제품으로 수입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국내 생산 차량과 직접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 시장이 치열하다보니 저가의 가솔린으로 옮겨가는 상황인데, 한 세그먼트에서 100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면 같은 세그먼트로 보기 어렵다. 내수 순위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QM3는 사업을 잘하는 차종으로 유지할 것이다. 현재 가솔린 출시 계획은 없다.

올해 판매목표를 제시했는데, 작년보다 수치가 줄어든 것 같다.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해 내수 10만대, 수출 17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낮추지 않았고, 팩트에 기반한 수치로서 더 나은 실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참고로, 올해 목표는 내수 10만대, 수출 17만대다.

르노에서 최근 발표한 1.3ℓ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의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 있는지? 그리고 미국에서 자율주행 연구를 많이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연구할 계획이 있는지?

1.3ℓ 가솔린 엔진은 얼라이언스와 벤츠가 개발한 엔진으로, 올해 유럽에서 르노 시닉에 얹어 출시 예정이다. 우리 연구소에서 이 차량 엔진 튜닝을 진행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성인 4명을 태우고 시승을 해본 결과 우수한 파워를 자랑했다. 셀링 포인트는 다이나믹 퍼포먼스가 될 정도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향후 국내 제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연구는 파리,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등 세계 여러 연구소에서 진행중이며 우리 연구소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 및 한국 정부의 지원받아 ‘단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한양대, LG, 발레오 등 함께 참여해 저속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개발 중에 있다. 향후 ZOE 전기차에 적용해서 프랑스와 미국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시내 시범 주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미닉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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