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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기반으로한 현재의 분산원장이 국내 금융기관들간 자금이체 등의 작업에 적용하기에는 효율성이나 복원력 측면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사업의 일환으로 분산원장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기반을 은행간 자금이체에 적용, 모의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진단됐다고 밝혔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16개 은행과 3개 증권·보험사, 금융결제원 등 6개 유관기관 등 28개 기관으로 구성된 기관이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가 의장을 맡고 있다.

한은은 분산원장 기술의 현실 적용 가능성 및 한계점을 점검하려는 취지로 현행 한은의 금융망 기능 중 은행간 자금이체 업무를 분산원장기술로 구현해 테스트했다.

특히 한은의 금융망 기능은 한은에 개설된 금융기관의 예금계좌를 기반해 금융기관 간 자금이체, 증권대금, 외환매매대금, 콜거래 등의 자금을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이번 분산원장 기술 적용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평가항목은 효울성과 복원력, 확장성, 보안성 등 4가지로 진행됐는데 이번 테스트 결과 현재의 분산원장기술을 이용한 은행간 자금이체는 시스템의 효율성과 복원력 측면에서 기존 방식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처리 속도 지연, 장애시 복구 곤란 등 시스템의 효율성과 복원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참가기관의 확대 허용, 권한이 없는 자의 시스템 접근 차단 등 확장성과 보안성 측면에서는 테스트 결과가 양호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분산원장기술의 발전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 가운데 관련 기술의 현실 적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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