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확대 위해 게임과 시네마쪽도 고려中

사진=박상아 기자

인공적인 기술로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 혹은 그 기술 자체를 의미하는 가상현실, ‘VR’. 이젠 VR 체험방을 도심 곳곳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일정비용을 지불하고 VR헤드셋을 착용하면 펼쳐지는 가상현실에 조금씩 시간을 할애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게임뿐만 아니라 성인콘텐츠까지 VR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성인 VR’ 체험 카페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17일 브이알원이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운영 중인 성인 VR카페를 방문했다.

가게는 3층 건물 전체가 가상현실 상영관으로 꾸며졌다. 1층은 여느 카페와 다를 것 없이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계산대가 위치했다. 가게 내 콘텐츠는 음료를 제외하고 1시간에 1만8000원으로, 생각보다 고비용이였다. 성인콘텐츠이기 때문에 이용료 결제 시 신분증 검사도 진행됐다.  


사진=박상아 기자

2층은 1인용 VR 체험방으로 꾸며져 있었다. 각 방에는 안마의자가 놓여있어 VR을 체험하는 동안 안마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용객 수가 얼마나 되냐는 물음에 직원은 “아직은 손님이 많지 않지만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라고 답했다.

본격적으로 체험을 해보기 위해 직원의 안내에 따라 VR헤드셋을 착용했다.  이후 헤드셋의 조작버튼을 눌러 여러 영상을 재생시켜 보았다. 성인영화와 유튜브 채널이 눈에 띄었다. 안타깝게도 유튜브 채널은 동영상 재생 중간에 로딩이 끊기는 현상이 있었다. 성인 영상은 총 50편 정도고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한 편당 보통 10분 안팎이었다.

체험을 마치고 3층에 올라갔다. 이곳은 2층과는 달리 커플룸이 별도로 갖춰져 있었다.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2층과 동일했다.

매장 직원은 “방문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향후 게임물을 들여놓는 등 매장을 일반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VR시네마 쪽도 본사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입 예정인 VR게임과 시네마에 대해 윤재원 브이알원 대표는 “VR게임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는 것이 맞다. VR시네마쪽은 아직 우리나라의 VR 영화 산업이 초기단계라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금 영화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빠르면 명절이 지나서 바로 상영을 시작할 예정이니 모쪼록 VR영화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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