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원유 증산 가능성을 차단했다.

12일(현지시간)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으로부터 OPEC 회원국들과 비OPEC 국가들 간의 협약을 지키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주 러시아 등 비OPEC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감산 약속을 사실상 폐기하고 원유 증산에 나설 것이란 우려로 급락하기 전까지만 해도 지난 6월 이후 60%가까이 상승세를 유지했었다. 브렌트유 경우엔 배럴 당 71달러로 3년내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우리(원유생산국들)는 한 배를 탔다”며 “(협약 파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감산 협약 폐기 우려가 제기된 것은 지난 9일 국영 에너지회사 가스프롬의 알렉산드르 뷰코프 최고경영자가 “(감산으로) 시장이 균형을 이뤘다는 판단에 따라 이르면 다음 분기부터는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원유생산을 다시 늘려 국제유가가 급락하게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은 지난해 11월 총회에서 원유 감산 기한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한편 OPEC은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원유수요량이 증가할 것으로 12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이 64.30달러로 전 날보다 배럴당 0.50달러 올랐고, 4월 인도분은 59.29달러에 마감해 0.09달러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배럴달 0.54달러 오른 69.80달러, 4월 인도분은 0.20달러 오른 62.59달러로 거래됐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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