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12일 오픈을 예고했던 신규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지닉스(Zeniex)’가 일정을 연기한다.

지닉스는 12일 “최근 사전 예약 등록을 위한 사이트 방문자 수가 급증하면서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추가적인 안정화 작업이 요구된 상황”이라며 “무리하게 오픈을 강행할 경우 시스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픈 일정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지닉스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는 원화 마켓의 신규 거래가 일부 거래사이트로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마켓을 통한 ‘코인간 거래’로 거래사이트를 운영하게 된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만이 비트코인을 이용해 지닉스 내 다른 코인들을 거래할 수 있다.

거래실명제 이후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춘 은행들이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을 제외한 다른 거래사이트와 가상계좌 발급 계약을 맺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업계에선 중소 거래사이트는 영업이 막히고 신규 거래사이트의 경우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6일에는 ‘코인피아’가 거래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코인피아는 “많은 방법을 통해 정부당국에서 가이드하고 있는 실명확인제 연동을 추진했으나 실질적으로 뚜렷한 사유없이 연동이 어려움만을 절감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대부분의 중소 거래사이트들은 법인계좌를 통한 거래를 제공하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같은 방법이 언제 당국으로부터 제지를 당할지 몰라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들 중 하나인 ‘코인링크’ 관계자는 “실명제 시행 이후 기존 거래량의 상당부분이 줄었다”며 “해외 진출 등 다른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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