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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시장이 이번주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주(2.250%)보다 0.028%포인트 오른 2.278%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757로 마쳐 0.001%포인트 올랐고, 20년물은 2.730%를 기록해 0.027%포인트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여파로 지난 5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후 소폭 내리고 있지만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국이 올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다만 국내 채권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2.88%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상단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모습으로 변동폭 자체는 제한적이었다.

주 후반에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발생하면서 단기적으로 2.6%대로 하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로 채권시장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여삼 메르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1% 넘는 반등을 보였으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심리는 높게 유지 중”이라며 “위험자산 선호가 크게 흔들리고 있음에도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호한 미국경기와 주요 핵심국가들의통화정책 정상화 압력에서 출발한 충격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금융시장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경기의 정점을 확인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미국채 10년 금리가 3.0%까지 오를 것이라는 불안심리는 적어도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 채권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병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대부분의 재료들이 반영됐기 때문에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심리적 안정을 기대한다”면서도 “이번주에는 목요일부터 설 연휴에 들어가기 때문에 설 연휴 이전까지는 그렇게까지 우호적인 시장환경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투데이 진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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