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와 관련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산 브랜드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 이후 발생할 악영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현지 유통 업체와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지 업체 사이에서는 LG전자 측 가격 인상 전망 폭을 4~8% 수준으로 판단, 금액 기준으로 50달러 안팎의 상향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는 관세 부담을 반영하기 위한 방식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 5% 이상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국에 유통되는 국내산 브랜드 세탁기 가격 조정이 이르면 내달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회사가 현지 업체와 세탁기 가격에 대한 조율에 착수한 이유는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도입에 따른 관세 부담 때문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국내 브랜드 세탁기와 태양광전지 등에 세이프가드를 적용했다.

세이프가드 도입에 따라 미국에 수출되는 국내 브랜드 가정용 세탁기에는 저율관세할당(TRQ) 기준이 120만대로 설정된다.

첫 해에는 120만대 이하 물량에 대해선 20%,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또 2년차에는 120만대 이하에는 18%, 그 이상 물량에는 45%의 관세를 부과된다. 3년차에는 120만대 이하에 16%, 그 이상 물량에 40% 관세가 붙는다.

두 회사는 관세로 인한 악영향을 축소하기 위해 유통 가격 인상 이외에도 현지 제조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병행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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