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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증시 폭락이 다시 한번 아시아 시장을 흔들고 있다.

CNBC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일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2만 1507.74로 출발해 전일 대비 383.12포인트(1.75%) 하락했다.

닛케이 지수는 개장 이후 하락폭을 확대해 오전 11시 17분 현재 2만 1149.46까지 떨어져 741.40포인트(3.39%) 내렸다. 현재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고점에서 12%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도요타 주가는 1.50%, 패스트리테일링은 3.32%, 화낙은 3.84%씩 주가가 하락했다.

일본 토픽스(TOPIX) 지수는 47.07(2.67%) 하락한 1718.62를 기록 중이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24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346.73으로 출발해 전 거래일(2407.62)보다 60.89포인트(2.53%) 내렸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53.88포인트(2.24%) 내린 2353.74를 기록 중이다.

오전 장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2.78%나 떨어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839.01에서 거래되고 있어 22.93포인트(2.66%) 하락했다.

중국과 홍콩, 대만 증시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3162.14로 99.92포인트(3.06%)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만9518.11로 933.16(3.06%), 대만 가권지수는 1만250.03으로 278.49포인트(2.65%)씩 떨어졌다.

간밤 미국 증시 폭락으로 아시아 시장이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2만3860.46에 마감해 전날보다 1032.89포인트(4.15%)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777.16에 장을 마쳐 274.82포인트(3.9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571.00을 기록, 100.66포인트(3.75%) 급락해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이날 10년물 미 국채는 장중 2.88%까지 상승했다가 2.851%로 장을 마쳤다. 월가 전문가들은 10년 물 미 국채의 수익률이 예상보다 빨리 3%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권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실업률이 올해 4%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 부양적 정책을 점진적이지만 신중하게 거둬들이는 것이 옳은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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