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대형마트 기존점 매출. 사진=뉴시스

지난 해 말부터 실적 개선세를 이어온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올해 1분기에도 그러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성장률은 각각 3.2%, 2.2%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 백화점은 휴일수가 2일 더 많았고,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11월에 이어 양호한 판매개선세를 유지했다. 4분기로는 전년 대비 2.6% 성장이다.

특히, 고마진 의류 매출 비중이 컸기 때문에 백화점 업체들의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실적 모멘텀이 1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소비심리가 110 내외 견조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베이스가 낮기 때문에 성장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

다만, 모처럼의 매출 훈풍과는 별개로 구조적인 개선이 되고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백화점의 경우 잡화 및 여성캐주얼 부문을 제외한 전 상품군 성장이 이어지긴 했지만, 12월 들어 의류매출 성장률 둔화가 나타났다. 한파로 인한 일시적인 의류매출 증가를 반증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존점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월은 9월, 11월, 12월이다. 9월의 경우 추석연휴 시점차이로 인한 영업일 수 증가를 고려하며 실질적인 성장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려우며, 대형마트의 경우도 한파로 인한 계절성 가전판매 호조로 점포당 매출액은 상승했지만 구매 건수는 감소했다.

이와 관련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산업 성장이 제한되고 있는 현상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추세로 인식하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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