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차림 비용 비교. 사진=뉴시스

설 성수품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면 대형마트보다 21% 싼 값에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시내 25개구 전통시장·대형마트·가락몰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올해 설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25명이 지난달 29~30일 통인시장·광장시장 등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10곳 등을 직접 방문해 주요 설 성수품(36개 품목) 소매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17만5600원,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2만276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21%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 구매비용은 16만296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7%, 27% 저렴했다.

자치구별 구매비용을 비교하면 구로구·강남구·서초구가 평균 20만원대로 높은 반면 영등포구·마포구·성북구는 평균 15만원대로 저렴한 가격을 보였다.

이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설 농수축산물 수급·가격 전망을 분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사과는 평년대비 생산량이 많아 전반적인 시세는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배는 산지 물량이 많아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판단되며 시세는 전년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영향으로 배추·무 등 채소류는 전주 대비 가격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파 피해가 심한 무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물량 반입이 늘어나 품위별 가격 편차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쇠고기는 설 연휴가 짧고 출하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시세는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산 돼지고기(앞다리살)는 출하량 감소가 예상돼 강보합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 특성을 감안해 누리집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상시 제공한다. 13일에는 차례상차림 비용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김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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