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진보라 기자] ‘테슬라’ 상장 1호 기업 카페24가 다음달 8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24일 오전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사업자의 해외 진출을 도울뿐 아니라 전 세계 사업자가 원활히 거래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확장하겠다”며 “아프리카에서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쇼핑몰이 많이 나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페24는 사업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T) 인프라부터 솔루션, 배송, 마케팅, 운영 등 온라인 비즈니스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이다.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80여 곳이 넘는 해외 기업들과 서비스를 연동해 국내 온라인 사업자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이 대표는 “카페24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해주는 회사”라며 “호스팅센터, 쇼핑몰센터, 디자인센터, 창업센터, 교육센터 등을 통해 일련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카페24의 성장 동력은 비즈니스 모델에 있음을 강조했는데, “카페24는 결제, 물류, 부가서비스 등의 과정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더 나은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만들고 있으며 솔루션을 무료로 지원해 진입장벽도 낮추고 있다”며 “플랫폼이 고도화되면서 수익이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어 참여자가 증가할수록 성장에 가속도가 붙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카페24의 시장 내에서의 영향력은 쇼핑몰 계정 수와 거래액 통계가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카페24를 통해 작년까지 쇼핑몰이 약 150만개 만들어졌다”며 “연간 수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한 쇼핑몰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작년 한 해에만 거래액이 1조원 이상 늘어 6조5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카페24는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영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판매자들이 다양한 판매 채널을 원하게 됨에 따라 다양한 파트너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쇼핑몰 사업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핀테크·금융 서비스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페24는 지난 2012~2016년 해외 사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후 지난해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80억원, 7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에는 영업이익이 260억원 이상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매출액도 1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장 예정 주식 수 886만3869주 중 공모 주식 수는 9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4만3000~5만7000원 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87억~513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공모 자금은 온라인 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 및 제휴, 신규 사업 추진, 연구·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3일부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면 오는 30~31일 청약을 받는다.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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