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목표 2500대 이상…AS 정책 강화에 중점

▲ 김영식 캐딜락 사장. 사진=이건엄 기자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적을 낸 캐딜락이 올해에는 질적 성장을 통해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사후서비스(AS) 정책과 라인업 강화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차 시장에서 캐딜락이 얼마만큼의 두각을 나타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식 캐딜락 사장은 19일 ‘캐딜락 삼성전지장’에서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딜러 및 네트워크 확장, 교육프로그램 확대 운영 등을 통해 2018년엔 질적 성장을 하겠다”고 밝혔다.

캐딜락은 1996년 한국 진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2008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1103대) 대비 82% 성장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는 글로벌 캐딜락 시장에서 5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중국과 미국, 캐나다, 중동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캐딜락의 선전에는 CT6의 활약이 한몫했다.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인정받은 CT6는 지난해 805대가 팔려 전년 대비 145% 성장했다. 터보모델 런칭 이후에는 3개월만에 121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캐딜락은 올해 AS 서비스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울 강북 지역과 천안, 제주 등에서 신규 딜러를 발굴해 새 전시장을 열어 전시장을 13개에서 16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원스톱 서비스’ 정책에 따라 고객 편의시설을 완비한 서비스 센터 확충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부산 지역의 서비스센터 확장과 하남, 인천 등에 대형 서비스센터를 마련해 서울 외 지역 고객의 보다 편한 서비스센터 이용에 초점을 맞춘 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2018년은 아메리칸 럭셔리 감성을 더 많은 고객들과 공유하고 서비스 역량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등 브랜드 역량 강화 차원의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판매목표는 2500대 달성이며 앞으로 더 다양한 캐딜락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대폭 늘려왔던 제품 라인업을 올해에도 강화한다는 전략도 밝혔다. 지난해 5월 출시한 프레스티지 SUV 에스컬리에드에 10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장착한 2018년식 모델을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며 지난해에는 출시되지 않았던 에스컬레이드 최고급 트림인 플래티넘 모델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캐딜락 하우스 서울’을 더 많은 고객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장소에 상반기 중 마련하고 장기간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정정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장은 “지난해 단 2개월 운영했는데도 반응이 뜨거웠다”며 “올해 서울에서 다시 캐딜락 하우스를 오픈하고 내년에는 지방 고객과의 접점을 위해 지방 주요 거점에 캐딜락 하우스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캐딜락 하우스 서울의 시그니처와 같은 문화, 예술 연계 프로그램도 더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 유명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참신하고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주제를 다룰 것”이라며 “더불어 더 직접적인 제품 경험을 위한 특별 시승 프로그램도 추가로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캐딜락

다음은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식 사장 등 캐딜락 관계자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스마트카 시대를 맞이해서 대안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캐딜락은 미국 GM 산하에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자율주행이나 전기차 부문에서 실질적으로 기술을 많이 보유한 곳이 GM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자율주행 기반의 CT6가 주행중에 있다. 한국에서도 빨리 선보이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한국 도로환경은 인자동차가 릴 수 있는 환경이 되질 않고, 제약이 많은 상황이다. GM에서도 기대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전기차와 슈퍼크루즈 등이 개발돼 있는 만큼 한국 도입은 이같은 요소가 해소되면 즉시 진행될 것이다.

Q. 구체적인 세일즈 전략을 알고 싶다.

2000대 판매에 비하면 서비스센터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브랜드 가치를 느끼기 힘들다. 2016년 10월 부임했을 때 딜러책임제로 운영되는 곳은 3곳에 불과했다. 현재는 10개로 늘어났다. 1년 새 7개가 늘어난 것. 경정비 서비스를 위탁으로 주고 있다가 대형 서비스센터를 부산에서 가동을 하고 있다. 대구도 전시장 옆에 새로운 건물을 지어서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설립되는 서비스센터는 이러한 서비스센터로 운영할 것이다. 고객의 접근성을 위해서 위탁정비소를 일정부분은 유지할 것이다. 물론 서비스 질이 같지는 않지만 새로운 딜러는 기준에 맞는 최고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게 끔 할 것이다. 늘어나는 숫자는 위탁서비스 업체가 아니다. 서비스센터는 비용적인 부분이 고객들에게 있어서 중요하다. 부품 코스트는 어느 브랜드보다 가격 경쟁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캐딜락의 고객 케어라고 생각한다. 외적인 숫자, 질적인 퀄리티도 생각 중이다.

Q. 판매목표는 얼마인가

2016년 하반기부터 라인업을 갖춰나가고 있다. SUV에서도 소형 중형 준대형 대형 까지 포트폴리오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는 내실에 집중하려고 하다 보니 2500대 이상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Q. 한국GM이 철수하게 된다면 GM코리아는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되는 건지 궁금하다.

단정적으로 철수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 다만 소형차 생산 기지는 한국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비즈니스가 염려 없이 오랫동안 생산 기반을 갖추고 고용 효과를 누리는 대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캐딜락은 성격자체가 내셔널 세일즈 컴퍼니기 때문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캐딜락에 대해서 끊임없이 투자를 진행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성장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 생각한다.

Q. 지방 행사와 연계해 캐딜락 브랜드를 홍보할 계획이 없는지 궁금하다.

흥행을 했기 문에 지방도 고려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흥행했던 것을 감안에 한국에서 열고 내년에 생각 중이다. 젊은 타겟을 두고 있끼 때문에 문화행사는 언제든 오픈해서 찾아보고 알아보고 있다.

Q. 현재 미국 본가에서는 스포츠카를 만들고 있는데 만약 캐딜락 브랜드로 도입된다면 국내에 들여올 것인지 궁금하다.

GM도 다양한 스포츠카가 존재하고 있고, 현재 캐딜락도 고성능차가 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제품을 한국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기 때문에 도입할 의향이 있다. 기본적으로 캐딜락 북미에서 개발하는 것은 글로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북미에서 만든 차는 모두 들여온다는 게 전략 중 하나다.

Q. 올해 들여올 예정인 에스컬레이드가 ESV인지 궁금하고, 감가상각을 대비한 대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인증 중고차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수입차 시장은 성장은 하고 있지만 심한 경쟁 시장이다. 지방에 가서 보면 전시장 크기의 중고차 매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는 당연한 흐름이다. 캐딜락도 인증 중고차에 대해 스터디를 시작했다. 가격은 지킬 수 있는 요소로 생각 중이다. ESV는 5미터 70이 넘는 거대한 차량이다. 메이커가 7인승 차를 9인승차로 개조할 수 없다. 시장 분석을 통해서 고객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들여오도록 하겠다.

Q. 다카타 에어백과 관련해 진전된 사항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리콜을 결정한 것도 사실이다. 똑같은 내용의 매니지먼트를 물어보면 본사에서는 다카타 에어백 관련 사고가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위험한 것은 당연히 리콜해야된다. 하지만 리콜이 무조건 선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자동차산업은 엄청난 규모인데 리콜이 빈번하다면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된다.

본사 관계자들이 국내에 방문해 정부와 상의를 했다. 어느 브랜드 보다 안전 문제에 대해서 확실히 검토 하고 있다. 본사에서 실험 결과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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