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매장에서 굿즈를 구입하기 위해 몰려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사진=박상아 기자

[파이낸셜투데이=박상아 기자]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엘소드카페’. ‘엘소드 10주년 축하해’ 문구가 써있는 플래카드가 정면으로 보이는 몬스터 브래드 홍대점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붉은 매장 입구가 손님을 맞이한다.

엘소드카페는 월요일 낮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1~2층 모두 앉을 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손님으로 북적였다.

넥슨은 게임 ‘엘소드’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몬스터브레드 홍대점과 제휴를 맺고 ‘엘소드카페’를 지난 11일 오픈해 영업 중이다. 엘소드카페 관계자는 “매장 입구에 설치된 공식 일러스트 액자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말했다.

기자가 엘소드 카페 매장을 들어서자마자 왼편에는 굿즈 판매대가 위치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우산, 맨투맨, 펜 등의 상품을 보고 환호하는 게임 유저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서울 강동구에서 왔다는 10대 여학생은 “엘소드 게임 유저로써 굿즈를 사지 않을 수 없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엘소드카페에서 판매 중인 굿즈에는 캐릭터와 펫을 활용해 제작된 ‘봉제인형’과 ‘헤지호그’ 캐릭터를 소재로 한 상품 등이 있다.

맛있는 냄새를 따라가보니 오른편에서 손님들이 줄을 서서 먹거리를 주문하고 있었다. 엘소드카페’ 메뉴는 ‘뽀루’와 ‘헤지호그’를 활용해 만든 ‘쿠키’, 게임 아이템을 재현한 ‘엘리오스 스페셜 드링크’, ‘불타는 스무디’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매장 2층에는 컴퓨터가 놓여져 유저들이 실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사진=박상아 기자

2층으로 올라가니 한쪽 구석에 컴퓨터가 배치돼있어 직접 엘소드 게임을 하고 있는 유저들도 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대였다. 언뜻봐도 앳되어 보이는 학생들이 쉽게 감당하기에는 꽤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굿즈를 소유할 수 있었다. 실제 엘소드카페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의 가격은 시중에서 구입하는 물건 가격들보다 높았다. 종이인형 2만원, 장우산이 4만원이었으며 이밖에 펜이 1만원대 초반, 동전지갑이 1만원대 후반을 호가했다. 굿즈 중에서 피규어는 7만원의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경기도 시흥에서 왔다는 한 고등학생은 “게임을 즐겨하기 때문에 왔다”면서도 “음식이나 굿즈의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에서 왔다는 여학생 두 명도 “워낙 게임을 즐겨하다보니 굿즈 소유욕구가 강해서 사야겠지만, 우산 가격이 4만원이나 하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고 설명했다.

2층에서 바라본 몬스터 브래드 간판. 사진=박상아 기자

대구에서 왔다는 한 20대 여성은 “엘소드를 평소에 즐겨하기 때문에 이런 특별한 콜라보에 꼭 참가하고 싶어서 왔다. 음식 값은 콜라보 하는 모든 곳이 이 정도 하기 때문에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았지만 굿즈는 조금 비싼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공식적인 게임 마크가 붙어 나오는 굿즈라 소장가치가 높아서 가격이 비싸도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구입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팬심을 뛰어넘을 수는 없는 듯 보였다. 매장 굿즈 판매자는 “여러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손님들이 한번 방문을 하시면 어떤 상품이 됐던 간에 거의 구입을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넥슨 관계자는 “엘소드 봉제인형과 2018 엘소드 달력, 그리고 인기 펫 ‘헤지호그’를 모티브로 제작한 usb, 맨투맨, 펜 순으로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슨은 상반기 중 강남지역에 엘소드를 테마로한 방탈출 카페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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