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매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박상인 기자]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 여파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화장품 업계가 올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내년께 비로소 업황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DB금융투자의 12일 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국내 실적은 앞선 분기와 다르지 않은 환경적 요인으로 대부분의 내수 유통채널별 매출 감소가 지속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수가 소폭 회복되면서 중국인 수요가 높은 일부 상권의 가두점이나 시내 면세점이 체감하는 소비 분위기는 미약하게나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의 보따리상 수요가 높았던 일부 브랜드 위주로 면세점 실적 호조가 전망된다.

화장품 업계는 올해 2분기부터 기저 효과가 예상됨과 동시에 관광수요 정상화에 따른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부터 업계는 국내에 비해 해외시장에선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현지 도매상 수요 회복으로 화 장품 기업들의 수출이나 해외법인 실적은 현재까지 견조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 유통채널 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는 브랜드 기업들은 현지 유통사들의 충분한 재고 소진으로 리오더 수요가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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