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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트코인 전면금지 압박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중국이 최근 가상화폐 중 하나인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금지시키는 조처를 취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비트코인 시장이 은밀한 돈 세탁의 통로로 이용되는 등 금융 시스템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판단 아래 가상화폐 시장을 정리하기 위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가상화폐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가상화폐공개(ICO)를 불법으로 규정한 데 이어 관련 계좌 개설을 금지하고 자국 내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을 중단시키는 등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일 각 지방에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질서 있게 퇴출시키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한 비공개 회의에서 각 지방정부에 전력사용, 환경보호, 에너지원 등 조처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을 압박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데는 엄청난 양의 전력이 소모되는데 방대한 데이터센터와 연결된 컴퓨터를 이용해 연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소재 연구기관인 차이날리시스Inc.(ChainalysisInc.)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여 년 동안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된 전 세계 컴퓨터 전력의 80%는 중국에서 충당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전 세계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대부분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이 값싼 컴퓨터를 구하기도 쉽고, 전기요금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필립 그래드웰(Philip Gradwell) 차이날리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일 중국이 전 세계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의 80%를 끊는다면 이를 복구하는 데는 수주 혹은 몇 달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말하며, “만일 중국이 모든 채굴장의 전원을 갑자기 끊어버릴 경우 매우 높은 수준의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그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shi@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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