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22 월 18:27
HOME 산업 전자.IT
이통3사 수장, 서로 다른 신년 행보 의미는?주력사업 포석 다지기…신사업 원년 향후 전망에 관심
   
▲ 사진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국내 이동통신3사 수장들이 신년부터 미래 먹거리 사업 챙기기에 한창이다.

5G와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등 각사마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의 현장 일선에 직접 나서 향후 사업의 방향성 제시 등을 통해 포석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통3사 모두 2018년을 신사업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앞으로 수장들의 행보에 관심이 더욱 모아질 전망이다.

박 사장은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CES에 가장 많이 참가한 국가 기업은 당연히 중국인데 선전만 해도 다른 나라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작년에 반도체가 많이 팔렸지만 좋아할 일이 아니다. 다른 부분에서도 봐야하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봤을 때 한국 역시 규제 철폐를 위해 정부 부처간 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사장의 논리다.

최근 인공지능(AI)와 더불어 SK텔레콤이 밀고 있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을 놓고 보면 규제와 관련된 기관들이 한 둘이 아니다”며 “어느 한 곳이 아닌 연관된 정부 기관들이 협업을 통해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에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만났을 때 정부가 그러한 의지가 있어 보였다”며 “중국은 미국에서 생각한 것을 그대로 카피해서 한 것을 정부가 보호해주고 이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SK텔레콤의 CES 참가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올해 사업이 잘 되면 내년쯤에는 행사에 부스를 만들어 참가할까 생각 중”이라며 미소를 드러냈다.

박 사장은 이날 CES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을 가장 먼저 찾았다. 그는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연결한 ‘스마트싱스’, 하만의 전장 기술인 ‘디지털 콕핏’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

박 사장은 “CES에 올 때마다 여러 전시관을 둘러보는데 삼성은 전략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곳”이라며 “항상 오면 삼성전자 부스를 먼저 방문하게 된다. 가장 자부심이 느껴지는 기업”이라고 치켜세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에자드 오버빅 히어 최고경영자(CEO)와 10일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5G 자율주행·스마트시티 사업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박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에자드 오버빅 히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5G 자율주행·스마트시티 사업 전략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SK텔레콤과 히어는 올해 상반기부터 경부고속도로 등 국내 주요도로 HD맵을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하고, 한국에 ‘공동 R&I 센터(Research & Innovation)’을 설립한다. R&I센터는 SK텔레콤과 히어가 보유한 기술, 인프라를 공유하고, 혁신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전초기지로 활용한다.

박 사장은 히어와 제휴를 체결한 이유에 대해 “히어가 보유한 지도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잘 통한다”며 “우리도 T맵이 있지만, HD맵을 만들 때 협업하는 것이 혼자 하는 것보다 빠르고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SK텔레콤은 ▲5G ▲사물인터넷(IoT) 전용망과 서비스 ▲모바일 내비게이션 기술 △실시간 교통정보 700만건 ▲클라우드를 히어에게 공유하고, 히어는 ▲HD맵 ▲초정밀 위치 측위 솔루션 ▲글로벌 유통 채널을 SK텔레콤에 제공하게 된다.

◆ 황창규 회장, 세계최초 5G 성공 위한 점검

황 회장은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 챙기기에 한창이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KT의 5G 기술이 세상에 공개되는 만큼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황 회장은 10일 오전 강원도 평창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망 및 5G 시범망을 준비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 운영을 맡고 있다. 평창과 강릉 일대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통신 분야 공식파트너인 KT는 완벽한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 운영과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일찍부터 상당수 인력을 투입했다.

이미 2016년 11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 ‘평창 5G’ 센터를 열어 5G 기술 연구와 실증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17년 6월에는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 준비를 완료했다. 2017년 10월 말에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5G 단말과 연동 테스트까지 끝마쳤다.

10일 오전 강원도 평창 스키점프센터 앞에서 KT 황창규(앞줄 왼쪽) 회장이 현장직원에게 혹한에도 따뜻하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발열조끼'를 입혀주고 있다. 사진=KT

KT가 2015년 12월 통신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대회망 구축과 기술 테스트, 시스템 운용 등을 위해 2년여에 걸쳐 연인원 13만여명을 투입했다. 또한 1월 말부터는 통신망 운용과 유지보수, 시스템 운영 등을 위해 1000명이 넘는 인력이 활동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평창에서 직원 격려행사 참석에 앞서 서울에서 평창까지 이동하며 KTX를 이용했다. 이는 서울-강릉 사이 KTX에서 네트워크 품질 점검과 함께 KT에 의해 원주-강릉 구간에 적용된 철도통합무선망(LTE-R)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개통한 KTX에서 원활한 무선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천공항-강릉 KTX 구간에 약 700개의 기지국, 중계기 등을 신설했다. LTE 기술에 기반한 ‘LTE-R’ 열차-열차, 열차-지상(역사), 지상-지상을 무선으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원주-강릉 구간에 구축된 LTE-R은 가로채기, 우선권부여 등 MCPTT 무전단말 서비스를 국제표준에 기반해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황 회장은 “올겨울은 예년보다 체감기온이 낮은데 그 중에서도 평창은 추위가 혹독해 대회를 준비하는 직원들이 무척 고생하고 있다”며 “후끈한 발열조끼처럼 직원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뜨겁게 준비해주기 바라고,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점차 뜨거워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은 대회 중계망과 5G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 지난해 11월 중순에도 강원도 평창을 찾아 네트워크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혹한에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뤄진 이번 평창 방문에서 황 회장은 방한 효과가 높은 ‘발열조끼’를 전달했다. 발열조끼는 평창, 강릉 등지에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KT와 그룹사, 협력사 직원 900여명에게 제공됐다.

◆ 권영수 부회장, 홈 IoT 챙기기 한창

권 부회장은 홈 IoT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가 AI 시장에 경쟁사보다 1년가량 늦게 진출한 만큼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일대의 LG유플러스 영업점을 돌며 ‘U+ 우리집AI 서비스 출시 현황을 직접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울 광장직영점에서는 매장에 설치된 U+우리집AI의 시연을 보며 고객들이 서비스를 어떻게 접하게 되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에 기기가 어떻게 설치되는지, 직원들이 어떤 시연을 보여주고 있는지 까지 일일이 직접 점검한 것.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사옥에서 U+우리집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U+우리집AI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U+우리집 AI는 네이버의 AI플랫폼에 LG유플러스의 기술을 더한 서비스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인 ‘프렌즈’, LG유플러스의 기술을 더한 ‘프렌즈+', IPTV U+tv 셋톱박스를 통해 이뤄진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홈IoT 가입자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홈 IoT 시장이 근래에 태동한 만큼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IPTV와 홈IoT를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홈IoT 가입자 100만 가구를 돌파하며 시장점유율 70%,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올해는 AI를 접목한 홈IoT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200만 가구 돌파도 노리고 있다.

이건엄 기자  lku@ftoday.co.kr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건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