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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투데이=박상아 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사장)와 허수영 사장(화학 BU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이날부터 이틀 간 각 계열사 별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인사를 순차적으로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날엔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코리아세븐 등 33개사의 이사회가 개최된다. 오는 11일에는 롯데건설과 롯데상사 등 나머지 계열사의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롯데는 매년 12월 말 크리스마스 전후에 정기인사를 실시해 왔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의 1심 선고 일정이 겹치면서 올 초로 인사 시기를 늦췄다.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황 사장은 롯데케미칼로 입사한 후 1995년부터 그룹에서 신규 사업 및 M&A, 해외사업을 담당하면서 롯데의 비약적인 성장과 변화를 주도해왔다.

2014년부터는 정책본부 운영실장으로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 관리를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옴니채널 구축과 인공지능(AI) 도입 등 그룹의 혁신적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허수영 화학 BU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도 관심이다.

허 BU장은 재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초 인사에서 BU장급 가운데 유일하게 부회장으로 승진하지 못했다는 점과 BU장 중에서 가장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허 BU장은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한 뒤 롯데케미칼에 입사했다. 롯데케미칼에서 사업부 부장, 연구소 소장 등을 두루 거친 후 2012년 대표에 선임돼 회사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인 황각규 사장과 허수영 BU장은 경영 비리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지난해 2월 정기 임원인사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가 제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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