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T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KT는 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45인승 대형버스의 자율주행운행 허가를 국내 최초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로 KT의 대형 자율주행버스는 자동차 전용도로와 도심 일반도로를 모두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KT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25인승 자율주행버스의 일반도로 운행 허가를 받았다. 이번에는 45인승 대형버스의 도심지역 자율주행 허가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향후 도심지역에 구축될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갖게 될 전망이다.

특히 KT의 대형 자율주행 버스는 차체 길이가 12m, 차량폭이 2.5m에 달하는 45인승 차량이다. 일반도로의 최소 차선폭인 3m를 유지하고 대형버스를 운행하려면 좌우로 한 뼘(약 25㎝) 내에서의 정교한 제어가 필요하다. KT는 이를 위해 5G와 LTE 네트워크 기반 V2X(Vehicle-to-everything) 자율주행 방식을 도입했다.

KT 자율주행 버스는 시속 70km 이상의 고속 자율주행뿐 아니라, 곡선 및 좌‧우회전 주행, 보행자 탐지, 신호등 연동까지 안정적으로 수행해 복잡한 도심지 자율주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앞으로 대형 자율주행 버스의 시험 운행을 통해 고속도로, 도심지에서의 자율주행을 위한 다양한 운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군집 주행(Platooning)과 같은 V2X 기반 협력 자율주행 서비스와 C-ITS 인프라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또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판교제로시티에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KT는 자율주행 승용차만이 아니라, 실제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자율주행 버스의 시험 운행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최적의 무선 인프라 기술을 확보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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