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남북관계가 새해 첫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일주일만에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 확정까지 대화 국면으로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일 오전 신녀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며 평창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용의를 밝혔습니다. 이에 정부는 같은 날 오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의 의사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위해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날 오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 제의가 나왔습니다.

다음날인 3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조선중앙TV에서 ‘김 위원장 지시’를 강조하며 판문점 연락 채널 개통의사를 밝혔고, 같은 날 오후 3시 북한이 먼저 전화를 걸어오면서 판문점 연락채널이 23개월 만에 재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4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밤 10시부터 30분간 전화 통화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전격 합의했으며, 5일 오전 북한은 전통문을 보내와 고위급회담 수락 의사를 밝혔습니다.

6일 우리 정부는 북측에 9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 당국 회담의 남측 대표단 5인 명단을 통보했고, 하루 뒤 북한은 남측에 북측 대표단 5인 명단을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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