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치선망 조업.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참치 최대 어장인 중서부태평양 수역에서 우리나라가 조업쿼터를 추가로 확보하며 세계 1위 참치생산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해양수산부는 최근 개최된 ‘제14차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에서 선망어업 규제 완화, 눈다랑어 어획할당량(쿼터)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는 중서부태평양 수역의 고도 회유성 어족자원인 다랑어류의 장기적 보존과 지속적 이용을 목적으로 설립된 지역수산기구로 26개국 회원국이 가입한 상태다.

이번에 쿼터를 확보한 중서부태평양수역은 중서부태평양, 동부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4개 권역 어장 중 참다랑어 생산량이 가장 많은 수역이다. 전세계 참치생산량 486만t 중 54.7%가 이 수역에서 생산되며 이 중 선망어업 생산량이 68.7%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매년 선망어업 생산량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서부태평양수산위는 태평양 연안 도서국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조업국의 어류군집장치 사용을 연중 금지하는 등 규제를 해왔으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조업국들은 형평성 문제 등을 들어 규제완화를 제의했다.

지난 1~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수산위는 연중 적용되던 조업국 선망어선의 어류군집장지 사용금지 조치를 내년부터는 1년 중 2개월만 선택 적용하도록 합의했다.

이와 관련 임태훈 해수부 국제기구팀장은 “우리나라는 WCPFC 연례회의에 적극 참여해 논의를 주도하고 국제규범을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해당 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나라 어선들의 안정적인 조업환경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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