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현대자동차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현대차는 12일 서울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인도네시아 알타 그라하(AG)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10대 대기업에 속하는 알타 그라하 그룹과 2018년 5월까지 신설 법인을 만들고, 이 법인이 조립·생산기지 운용과 판매망·서비스네트워크 구축을 하기로 했다. 본격 생산은 2018년 하반기부터다.

생산 방식은 현대차가 엔진 등 주요 부품을 인도네시아 공장으로 수출하면, 합작법인이 조립을 하는 반조립생산(CKD)이다. 현지 법인의 생산규모는 연산 2000대 수준이다. 현대차는 대형트럭(엑시언트)과 중형트럭(뉴마이티)부터 우선 투입한 뒤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인도네시아 진출 준비를 해왔다.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아세안 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인도네시아 생산 차량을 주변 국가로 수출할 때 무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다. 현재 국내 생산차량을 아세안 10개국으로 수출하면 30∼80% 관세율을 적용받는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수출사업부 전무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주변 지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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