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국내 연구진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분양받은 H5N1형 AI 바이러스 인체분리주를 실험동물에 인위적으로 감염시킨 후, 이번에 발굴된 치료제 후보물질을 투여했다. 연구 결과, 바이러스의 증식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세포에 치료제 후보물질을 처리하면 과도한 면역반응이 완화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에 발굴된 후보물질에 대해 연구진은 오셀타미비르(타미플루 등), 자나미비르 등 기존의 치료제와 바이러스 증식 억제 기능이 달라, 만약 바이러스가 기존 치료에 대해 내성을 갖더라도 대유행 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연구원 관계자는 “해외 인체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는 H5N1형 AI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있하는 현상을 찾아냄과 동시에, 어떤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지는지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선도적 연구결과”라며 “앞으로 실제 방역정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의약학계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의약품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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