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1만3000 달러(약 1422만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일 오후 7시50분(GMT 기준)께 사상 처음으로 1만3000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일 비트코인은 1만 달러, 2일 1만1000 달러를 차례로 넘어선 뒤 급등락을 반복하다 이날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960 달러 수준에서 1년 만에 1250% 이상 증가했다.

이날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를 돌파해 2280억 달러(약 250조원)에 달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는 18일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 상업거래소(CME)는 비트코인 선물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경쟁사인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와 기술주 중심의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도 관련 상품 출시 경쟁에 참여했다.

지난달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말까지 비트코인 값이 4배 이상 뛸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노보그라츠는 “큰 돈의 흐름이 유입되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유례없는 가격 급등락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전날 스티븐 로치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상상력의 확장에 의한 위험하고 투기적인 버블”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주식에서 이같은 수직적인 패턴의(급등락하는) 차트를 본 적이 없다”며 “비트코인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수직적인 패턴”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