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파워블로거 왕홍.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최근 사드 갈등이 봉합되면서 한국과 중국 관계가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지만, 한국 제품이 중국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내 한국 소비재 인지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 소비재 수입은 올햐 8월까지 24.8% 감소했다.

이 기간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국가로부터 중국이 소비재 수입이 1.8%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이같은 흐름에서 중국의 소비재 시장의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도 2010년 5.0%에서 올해 8월까지 2.5%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중국 동·중·서부 3개 권역, 10대 도시의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무역협회가 10월19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드 갈등이 한국 제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83.2%에 달했다.

그러나 사드 갈등으로 한국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응답자 가운데 사드 현안이 해결될 경우 다시 한국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자가 63.1%를 기록했다.

무역협회는 사드 갈등 이후 한국 소비재가 현지 시장에서 다시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중국 소비자 수준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의 한류에 전적으로 의존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중국 현지 젊은층 트렌드에 맞춘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진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한·중 관계 개선으로 국내 기업들이 서서히 중국 사업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다”며 “다만 사드 갈등으로 인해 멀어진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서는 진출 지역별 특색을 감안한 현지화 전략을 신중히 계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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