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꼽히는 만두가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다양해진 맛과 여러 프로모션으로 그간 비수기였던 여름에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전체 만두 시장 규모가 커졌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가공식품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만두 소매시장 규모는 1053억원으로 전년동기(999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군만두와 왕만두 제품이 같은기간 각각 23.3%, 13.6%로 줄었지만, 가장 비중이 큰 교자만두 제품이 14.4%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 매출 기준으로 교자만두 제품이 5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물만두 제품(13.9%), 군만두 제품(12.6%), 왕만두 제품(8.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만두 소매시장 규모는 2014년 3966억원에서 2015년 4384억원, 지난해 443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년 새 11.8% 성장해 식음료 중에선 눈에 띄게 늘었다.

2015년 대비 2016년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는 유형은 교자만두로 1905억원 대비 2201억원으로 15.5%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제조사는 ‘백설’, ‘비비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CJ제일제당으로 19.7%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중 ‘비비고 왕교자’는 지난해 여름철(5~8월)이 만두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해당기간 월 평균 매출 90억원을 달성해 만두 시장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이는 유형은 왕만두다. 같은 기간 845억원에서 574억원으로 32.1% 감소율을 보였다. 왕만두는 2010년 초반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다. 특히 만두는 찌거나 구워먹거나 끓여먹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1분기와 4분기 매출 규모가 높은 특징이 있다.

aT는 “식품업계가 맛과 식감, 만두피 등으로 차별화된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고, 간편식과 냉동식품 선호 확대가 만두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만두는 3분기 매출 기준으로 할인점(43%)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어 체인슈퍼(24.5%), 독립슈퍼(20.1%)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위 3개 채널의 점유율은 87.6%에 달한다.

2015년 대비 2016년 매출 변화를 보면 할인점의 매출은 3.4% 감소한 반면 체인슈퍼(8.6%증가)와 편의점 (16.4% 증가)의 매출은 증가한 양상이다. 특히 편의점은 접근성이 용이해 1~2인 가구 및 혼밥‧혼술족 증가 등으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체인슈퍼는 할인점에 비해 접근성이 용이하면서 동시에 할인점 못지않은 제품 구성 및 가격 프로모션이 이뤄지고 있어 매출 상승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내 만두 시장은 CJ제일제당, 해태, 풀무원, 동원F&B 등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만두 시장은 만두피와 맛의 다양화를 통해 시장에 변화를 주고 있으며 특히 만두 판매 성수기인 겨울철에 집중해 신제품 출시 및 프로모션 등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CJ제일제당 ‘비비고 한섬만두’ ▲대상 ‘프리미엄 홍콩식 수제딤섬 4종’ ▲해태제과 ‘고향만두 불낙교자’ ▲신세계푸드 ‘올반 육즙가득 백잠뽕군만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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